먹거리 이야기

해운대 피자집 포르타나(Portana). 조각피자+@

자이니 2023. 4. 18. 21:43

----22년 12월에 방문---

오늘도 맛집 찾기중.

사실 나가하마를 갔다가 웨이팅마감돼서 발을 돌렸다. 6시 30분이었는데 ㅡㅡ.

포르타나(Portana). 조각피자를 판다. 해운대점과 광안리점이 있는데, 여기는 해운대점. 해운대역 뒤쪽에 있다.

특이하게 2층은 강아지와 출입이 가능하다. 고양이는 안되나..? 실제로 안에서 강아지 짖는 소리가 잠깐 나더라.

메뉴는 크게 피자, 감자튀김, 치킨으로 나뉜다. 추가로 햄버거와 강아지용 음식이 존재한다.

역시나 키오스크가 존재. 직원분들은 잘생겼으니 가린다. 왜냐? 부러우니까.

본인. 다이어트 중이니 가볍게 조각피자 3개를 주문했다. 물론 음료는 제로콜라. 참고로 2인팟이다.

마르게리따 피자와 페퍼로니 피자. 조각피자이다 보니 치즈가 흘러내린다. 마르게리따에는 바질이 잘 보이지 않는데 잘게 잘라 넣은 듯하다.

대중적인 피자 두 가지이다 보니 특별한 맛은 없다. 흔히 아는 그 맛들. 하지만 저 도우를 보라 굉장히 두툼하다.

 

이곳 피자의 특징. 두꺼운 만큼 퍽퍽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매우 폭신폭신하고 식감이 좋다. 수많은 피자집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토핑에 신경을 쓸 때 이곳은 도우를 바꿔버렸다. 도우 자체로 잘 만든 빵을 먹는 느낌.

베이컨 포테이토 피자. 앞선 두 피자와는 다르게 확실히 특색 있는 맛이다. 얇은 베이컨이 들어간 음식치고 맛없기는 힘들지. 통감자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감자를 갈아서 토핑으로 얹은 듯하고, 중간중간 바삭한 식감이 느껴지는 걸 보니 감자칩이 들어간 듯하다.

 

솔직히 먹기 바빠서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다.

먹다 보니 참을 수 없다. 2차 주문 들어간다. 치즈 감자튀김과 타바스코 핫 윙&봉.

 

난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웨지감자는 선호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퍽퍽함이 느껴지거나 맛있게 튀겨지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 하지만 여긴 웨지감자 맛집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소스는 케첩과 칠리소스를 섞은 듯 한 맛이 나는데 끝 맛이 살짝 매콤한 게 매우 맘에 들었다.

 

타바스코 윙봉은 튀김옷에서 타바스코 소스 맛과 향이 나는데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튀기면서 열이 가해졌기 때문인지 타바스코 소스의 매콤함 보다는 시큼한 향이 아주 강하게 올라온다. 처음에 먹으려고 코 앞에 가져갔을 때 코를 찌르는 시큼한 향에 기침이 나오더라. 앞에 있는 친구 녀석도 기침 한번 하고 스타트. 소스를 찍어도 타바스코 향이 쌔서 중화가 되지는 않았다. 확실히 특이한 맛이긴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다른 것 추천.

에라 모르겠다. 3차전 들어간다. 자꾸 주문하니 이제 직원분들이 주문번호를 불러주지도 않는다. '추가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핫 치킨렌치 피자와, 햄버거 2종. 시그니처 치킨 버거와, 마일드 버거. 난 시그니처 버거 1개만 먹고, 친구 놈은 2개 다 먹었다.

 

피자는 뭐 무난했다. 배가 어느 정도 불렀기 때문일까. 적당히 치킨 맛 나는 그런 피자.

문제는 이 녀석이다. 빵도 허옇고, 별로 든 것도 없어 보이는 이 녀석.

 

이거 맛있다. 이거 패티가 예술이다. 튀김옷은 얇은 편이고 굉장히 크리스피 한데, 내부는 매우 촉촉하고 부드럽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치킨패티를 쓰는 유명 프랜차이즈 버거들보다 패티 퀄리티는 점수를 더 주고 싶다. 매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매우 만족스러운 맛. 참고로 친구가 말하길, '마일드 보다 시그니처가 낫다'. 난 마일드는 안 먹어 봐서 모르겠다.

마무리는 어디에나 있는 마르티넬리 골드 메탈 애플주스. 다 먹고 그냥 병이 이뻐서 찍었다.

 

베지터리안 피자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고, 바질 쉬림프 피자는 먹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광안리점 가서 먹어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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