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전자제품

커널형인데 오픈형? 가성비 좋은 FIIL Key Pro 코드리스 이어폰 리뷰

자이니 2024. 5. 5. 02:01

에어팟 배터리가 맛이 가버려서 FIIL Cc Pro2를 구매할까 고민하던 참에 Fiil Key Pro가 출시해 버렸다. 거기다 출시 기념 할인까지.

필의 이어폰은 예전에 필 라이트를 쓴 이후로 이번이 두번째. 그때도 엄청난 가성비에 놀라며 썼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노이즈 캔슬링까지 되는데도 가격이 상당히 착하다. 

구체적인 소리에 관해서는 다루지 않을 것이다. 막귀까진 아니지만 디테일한 소리에 대한 설명을 할 정도는 되지 않기 때문에..

FIIL Key Pro 제품스펙
  • 블루투스 5.4 지원
  • 인이어(커널형) & 세미인이어(오픈형) 타입 변경가능
  • 40dB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지원
  • 듀얼 마이크 ai + 물리적 enc 지원으로 고품질 통화가능
  • 멀티포인트 2대 지원
  • 10.1mm 드라이버
  • 이어폰 단독 6.5시간(노캔사용시 4.5시간)/케이스 포함 30시간 사용가능
  • IPX5등급 방수지원
  • AAC, SBC 코덱 지원

케이스는 이쁘고 깔끔하다. 투명한 뚜껑 속으로 본체와 LED 충전표시등이 보인다. 자석으로 잘 고정되어서 휴대 중에 뚜껑이 열릴 일은 없을 듯하다.

유닛은 물리버튼이 없어 깔끔한 모양. 상단부 터치로 조작이 가능하고 딱히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기능 할당이 되어있다.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국내에는 검은색만 정식출시가 되었다. 흰색은 너무 에어팟스럽기 때문일까.. 참고로 중국직구제품은 스마트폰 글로벌앱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어팁은 장착되어 있는 것을 포함 총 4가지가 제공된다. 이중 가장 작은 사이즈 이어팁이 조금 특이하게 생겼는데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 된다. 이 녀석을 장착하면 세미인이어(오픈형)로 사용할 수 있다. 귀에 껴보니 커널형 특유의 압박감이라거나 답답함이 전혀 없이 오픈형을 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주변소리가 마구 들어온다. 더불어 노이즈 캔슬링도 순간적으로 비활성화되며, 앱에서 세미인이어 모드를 켜주어야 제대로 튜닝된 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커널형 보다는 오픈형을 좋아하는데 매우 만족스러운 소리와 착용감이었다. 앱에서 모드 변경을 한 것과 안 한 것 차이가 엄청 많이 나므로 오픈형으로 쓸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설정을 바꾸어주어야 한다.

유닛 하부에는 마이크 단자가 있고, 양쪽에 하나씩 해서 총 두 개인 듯하다. 필의 통화품질은 전작에서도 좋기로 유명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했는데 목소리를 아주 잘 캐치해 준다. 기본적으로 주변소음을 잘 차단해 주고, 아주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주변소리가 종종 뚫고 들어오긴 하는데 목소리는 더 잘 들리기 때문에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다.

반응형

스마트폰과 페어링 후 앱에 접속하면 각종 세팅을 할 수 있는데, 필수적으로 해야 될 건 세미인이어 모드 사용 여부, 멀티포인트 설정, 터치버튼 세팅 세 가지 정도이다.

세미인이어 모드(밀폐형/오픈형 전환)

세미인이어 모드를 xs사이즈 이어팁을 꼈을 때만 쓰는 게 맞긴 하지만 밀폐형 이어 팁을 장착한 채로 켜보면 꽤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귀가 떨릴 정도로 저음이 몰아치는데 한 번쯤은 재미로 들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오픈형으로 사용할 때가 소리는 더 마음에 들었다.

멀티포인트

멀티포인트 설정은 아이폰과 맥북에 연결해서 사용해 봤는데, 에어팟만큼 빠른 전환은 안되지만 번갈아 가며 사용하기 나쁘지 않았다. 아이폰에 연결 후 음악을 듣다가 일시정지 후 맥북에서 소리를 재생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잠시 후 맥북소리가 들려온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무조건 한쪽은 소리재생을 멈추어야 원활한 전환이 가능했다.

터치모드

터치모드 설정은 이지모드/풀 터치 컨트롤 모드가 있다. 1번 터치, 3번 터치 기능을 쓰냐 안 쓰냐 차이인데 볼륨조절과, 트랙이동 기능이 할당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지모드에서 보이스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성화해서 아이폰의 시리로 컨트롤하는 게 오작동될 일도 없고 사용하기 가장 편리했다.

노이즈캔슬링

노캔은 4가지 모드를 지원하는데, 노캔 모드, 오픈 모드, 바람소리 감소, 모니터 모드가 있다. 대체로 노이즈 캔슬링 제품들이 풍절음을 커버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소리 감소모드가 있어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다. 오픈 모드는 주변음을 들려주는데 이질감은 별로 없었고, 모니터 모드는 오픈모드보다 사람 목소리를 조금 더 잘 들려준다고 한다.

노캔은 고음역대에서는 중음역대나 저음역대보다 약한듯 하다. 대중교통 이용 시 주변의 아이들 목소리나 여자분들 목소리가 간혹 들릴 때가 있다.  그리고 노캔 모드 간 전환이 조금 느리다. 노캔모드에서 오픈모드로 변경을 위해서는 2초간 터치를 해야 하는데 터치 후에도 약간의 딜레이 후에 모드가 전환이 된다. 이럴 거면 차라리 귀에서 이어폰을 빼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총평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지는 않아서 로우레이턴시 모드는 써보지 않았다. 그리고 가격이 가격이니 만큼 LDAC을 지원하지 않는데 아이폰 유저야 별 상관이 없겠지만,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아쉬울 듯하다. 가장 큰 장점은 오픈형과 밀폐형 두 가지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평소에는 오픈형처럼 사용을 하다가. 장시간의 대중교통 이용, 혹은 여행 시 기차나 비행기를 탈 때는 밀폐형으로 바꿔서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면 매우 유용할 듯하다. 케이스에 팁하나정도는 보관을 할 공간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국내 정발 할인가(5만 원대)에서 이만한 코드리스 이어폰 제품은 찾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