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전자제품

뱀부랩(bamboolab) a1 mini combo 개봉 및 살펴보기, 첫 출력

자이니 2024. 6. 8. 01:41

킹룬 프로 s1을 사용하며 받는 자잘한 스트레스에 못 이겨 결국 딸깍이라 불리는 뱀부랩의 3D 프린터를 사기로 했다. 사이즈와 가격을 고려해서 ams lite가 포함된 a1 mini combo로 결정. 중국 내수용와 글로벌판 가격 차이가 십만 단위로 나기 때문에 고민을 꽤 했지만 내수판은 업데이트와  핸디앱 사용등에서 제한적이라 편의를 위해 글로벌 판을 구매했다.

몇 가지 파츠를 제외하고는 모두 조립된 상태로 배송이 오기 때문에 박스가 꽤 크다.

간단하게 몇 가지만 조립을 해주면 바로 실사용이 가능하다.

우선 z 축 리미터를 제거해 주고, 그 자리에 스풀 홀더를 설치해 준다. ams lite만 사용할 것이라면 스풀홀더는 장착하지 않아도 무관하다.

배송을 위해 풀어져 있는 히트베드의 볼트를 조여준다.

마지막으로 퍼지 와이퍼를 설치해 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ams lite도 바디와 스탠드를 볼트 체결만 해주면 끝.

설치 완료. ams lite 때문에 a1 mini 자체는 사이즈가 작지만 공간차지를 엄청 한다. 공간 활용을 위해 ams lite 수직 거치대를 따로 출력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던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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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이지만 한국어는 없다. 우리에게 선택지는 영어뿐.

핸디앱은 앱스토어에서 bambu만 검색해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앱을 통해 원격 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초기 부팅 시 각종 캘리브레이션을 하게 되는데, 모터 노이즈 캔슬링이 신기하다. 50mm/s 단위로 소음을 측정하고 보정하는 방식인데 구간마다 소음이 줄어드는 게 귀로 들린다. 보통 출력 시 200~300mm/s로 출력을 하는데 같은 방안에 있어도 소음이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물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본인은 잘 때 켜놔도 지장 없는 정도.

베드레벨링은 놀란 점이 18x18 포인트를 찍어버린다. 빌드볼륨이 180x180이니 10mm마다 모두 체크하는 셈. 킹룬을 사용할 때는 3d touch를 써서 조금 과한 느낌으로 25포인트를 찍는데도 한세월이 걸렸는데 a1은 324포인트도 금방 찍어버린다. 물론 초기 세팅만 이렇지 실사용 시에는 훨씬 적은 포인트만 체크하고 빠르게 넘어간다.

카메라는 z 축을 따라 움직이게 되어있고 타임랩스 촬영, 핸디앱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스펙상 1080p인데 솔직히 화질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실시간 모니터링 또한 1 프레임씩 보여주기 때문에 보면서 멍 때리기는 불가능하고 딱 진행사항 파악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외출 시에 써보면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a1 mini는 필라멘트 로드, 언로드, 교체를 모두 자동으로 하는데 위 사진처럼 노즐에 남아 있는 잔여 필라멘트를 모두 짜내면 퍼지 와이퍼가 필라멘트 덩어리를 날려(?) 버린다.

 

이렇게 필라멘트 덩어리가 날아가기 때문에 상자나 빈통을 받쳐두는 게 뒤처리에 용이하다. 물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메이커월드에 퍼지와이퍼용 출력물을 업로드해 두었으니 맘에 드는 걸로  골라서 출력해서 사용해도 된다.

처음엔 이게 뭔지 몰랐는데 노즐 와이퍼였다. a1 mini는 그냥 출력 버튼을 누르면 모든 작업을 알아서 하기 때문에 노즐 청소 또한 자동으로 하는데 노즐이 저기로 가서 막 비비고 나면 노즐에 묻은 잔여물이 깨끗하게 제거된다.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기본 프리셋인 generic 필라멘트 세팅으로 petg를 출력해 보았다. 필라멘트는 스팅 3d.

오버행 구간을 제외하고는 꽤 깔끔하게 출력이 완료되었다. 브림도 최소한으로 설정해 두었는데 고속 출력에도 불구하고 베드에서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출력이 되었다. 이것이 딸깍이의 위력(?).

결론

정말 출력을 위해 내가 손댈 것이 거의 없는 3D 프린터이다. 굳이 꼽자면 온도와 속도 정도? 무엇보다 유량 캘리브레이션을 알아서 한다는 점이 편하다. 초기세팅 시 와이파이 연결만 해두면 뱀부 스튜디오 혹은 오르카 슬라이서에서 프린터로 출력을 바로 시킬 수 있기 때문에 micro SD 카드조차 손댈 일이 없다. 또한 메이커월드와 연동이 되기에 외출 시 스마트 폰으로 맘에 드는 모델을 발견하면 곧바로 출력을 시킬 수도 있다. 3d 프린터가 자체가 아닌 출력물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뱀부랩 프린터를 고르는 건 정말 좋은 선택이 될 듯.

멀티컬러 출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ams는 활용도가 좋다. 필라멘트 색 혹은 종류 변경 시에 ams에 스풀을 걸어놓기만 하면 알아서 필라멘트를 자르고 교체하며, 애매하게 남은 필라멘트를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필라멘트와 이어 붙일 필요도 없다. 그냥 필라멘트를 끝까지 쓰도록 놔두면 된다. 뱀부랩 3d 프린터를 사용한다면 ams 혹은 ams lite는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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